잉글랜드 2번째 컵대회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폭 늘어난 상금과 추가적인 혜택으로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32강
![]() |
| 4부 그림즈비, 출처 : thecarabaocup |
- 포트베일 VS 아스날
- 스완지 VS 노팅엄
- 링컨시티 VS 첼시
- 토트넘 VS 동커스터
- 브렌트포드 VS 아스톤빌라
- 허더즈필드 VS 맨시티
- 리버풀 VS 사우스햄튼
- 풀럼 VS 케임브리지
- 반즐리 VS 브라이튼
- 뉴캐슬 VS 브래드포드
- 셰필드 VS 그림즈비
- 울버햄튼 VS 에버튼
- 크리스탈 팰리스 VS 밀월
- 번리 VS 카디프시티
- 렉섬 VS 레딩
- 위건 VS 위컴
일단 전부 프로리그에 해당하는 팀들 입니다. FA컵은 아마추어 동네축구 수준까지 포함되며 매년 700개가 넘는 클럽들이 참여합니다. EFL 카라바오컵은 프로에 해당하는 1~4부 90여개 클럽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 클럽수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일정이 빨리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승을 주로 시즌 도중 2~3월에 하고 상위 토너먼트도 시즌 초반에 진행됩니다. 과거에 비교하면 상금도 많아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우승하면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합니다.
상금은 3~4부리그 클럽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 입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우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캐피털원컵, 칼링컵 시절에는 하부리그 팀들이 상위 라운드에 많이 진출했고 2012-13시즌에는 4부리그 팀 브래드포드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스완지시티는 4부리그 브래드포드를 무난하게 이기며 기성용의 유럽 커리어 우승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에 이어서 스완지에서도 우승을 했습니다.
2010-11시즌에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팀 버밍엄시티가 우승을 했습니다. 결국 18위로 2부로 강등됐지만 컵대회에 우승하는 약간 웃픈 상황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2010년대까지는 위상이 높지 않아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결승에서도 로테이션을 돌렸습니다. 공식 대회 명칭은 스폰서의 이름으로 합니다. 스폰서가 없을 때는 그냥 EFL컵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2020년대 이후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이 생긴 것이 대회 진행에 흥미를 주고 있습니다.
일정
이전에는 2월에 결승이 자주 열렸지만 직전 대회는 클럽월드컵 일정 여파로 3월로 밀렸습니다. 이번 대회도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 등이 있어서 결승이 3월로 밀렸습니다. 그래도 시즌 도중에 결승을 해서 이색적 입니다. FA컵 등은 리그 최종전이 종료되고 합니다. 32강은 9월 중순에 진행되고 16강은 10월 말에 있습니다. 전반기 시점에서도 16강을 마무리하며 빠른 대회 진행으로 흥미롭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최소 16강부터는 주전급을 많이 기용합니다.
과거에는 2군 선수들을 대거 콜업해서 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8강은 12월 중순 크리스마스 이전에 합니다. 리그가 반환점을 돌기 전에 8강까지 완료됩니다. 전반기가 종료될 쯤에 4강 진출팀이 확정되기 때문에 진출팀들은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만약 리그 순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가능하다면 리그에 집중하며 컵대회에서는 주전급을 최대한 조금 기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컵대회에 올인할 수 있습니다.
경쟁
최근 5년 동안 매시즌 우승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순서로 뉴캐슬, 리버풀, 맨유, 리버풀, 맨시티 입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5위로 자력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런 경우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은 프리미어리그 다음 순위 팀으로 넘어갑니다. 6위 아스톤빌라는 유로파리그에 나가기 때문에 7위 노팅엄에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이 갔습니다. 뉴캐슬은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했지만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뉴캐슬은 2016-17시즌 2부 챔피언십 우승 이후 8시즌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팀들이 우승해도 다른 팀들에게 혜택이 가서 재미있습니다. 또한 2~4부리그 팀이 우승하면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승 상금 때문에 하부리그 팀들도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맨유, 리즈 등은 6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스날, 첼시, 맨시티, 리버풀, 풀럼 등으로 평가됩니다. 연속 우승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아스날, 첼시, 풀럼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기타
특이하게 4강은 홈&어웨이로 합니다. 다른 컵대회들도 다른 라운드는 단판으로 하다가 4강만 홈&어웨이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코리아컵도 정확히 그렇게 합니다. 4강은 1월에 1차전, 2월에 2차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3월 22일 결승전이 열립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3월 23일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지 시간으로 낮에 한다면 한국 시간으로 저녁 10~11시 쯤이 될 수 있어서 22일이 될 확률도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컵대회도 아시아 시청권에 맞춰서 최대한 배려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이유도 있지만 시청 시간이 아시아 기준으로 괜찮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독일, 스페인 등은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 기준으로 새벽 2 ~ 4시 정도에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 또는 휴가가 아닌 이상 시청하기 힘든 측면도 있습니다. 잉글랜드 협회의 전략으로 아시아에서 편하게 시청해서 좋고 경제적인 효과도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