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오픈형 무선 이어폰 AirPods 5가 2026년 9월 9일 공식 공개됐다. 그동안 차세대 에어팟에 대한 다양한 예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애플이 공개한 실제 제품 사양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AirPods 5는 기존 AirPods 4의 기본적인 오픈형 디자인을 이어가면서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음질 개선, 실시간 번역, Siri AI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세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본 AirPods 5부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ANC를 사용하려면 AirPods 4의 ANC 모델을 선택해야 했지만, AirPods 5에서는 기본 모델에도 ANC가 적용됐다.
AirPods 5 출시일
AirPods 5는 2026년 9월 9일 공개됐으며, 한국에서는 9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2026년 9월 18일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 역시 9월 1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AirPods 5는 아이폰 18 Pro 및 다른 애플 신제품과 함께 9월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된 제품이며, 비교적 빠르게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두 가지 모델로 출시
기본 모델은 AirPods 5이며, USB-C 충전 케이스가 제공된다. 가격은 한국에서 19만 9천 원이다.
두 번째 모델은 AirPods 5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이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뿐만 아니라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스템을 위아래로 쓸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조작 방식을 지원한다. 한국 가격은 22만 9천 원이다.
미국 가격은 각각 129달러와 149달러로 책정됐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가장 큰 변화는 두 모델 모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AirPods 5의 ANC 성능은 AirPods 4 ANC 모델보다 최대 1.5배 강력해졌다. 오픈형 이어폰이라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주변 소음을 줄이는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AirPods 5는 AirPods Pro처럼 귀를 완전히 밀폐하는 커널형 이어폰이 아니다. 여전히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디자인을 유지한다. 따라서 외부 소리를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들으면서 음악을 듣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새로운 음향 구조와 적응형 EQ
새롭게 설계된 멀티포트 음향 구조와 차세대 Adaptive EQ가 적용됐다. 애플은 이를 통해 보다 풍부하고 세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과 동적 머리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때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위치가 달라지는 방식으로, 애플 기기와 함께 사용할 때 AirPods 특유의 공간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H2 칩 탑재
AirPods 5에는*H2 칩이 들어간다. H2 칩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뿐만 아니라 음성 분리, Siri 호출, Siri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처리한다. 애플은 H2 칩을 기반으로 AirPods 5에서 실시간 번역과 새로운 Siri AI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단순히 음악을 듣는 무선 이어폰을 넘어 아이폰과 연동되는 AI 액세서리로 제품의 성격이 더욱 강해졌다.
실시간 번역 지원
지원되는 환경에서는 AirPods를 착용한 상태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애플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등이 지원 언어에 포함된다.
다만 이 기능은 AirPods만으로 모든 기능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iPhone과 iOS 26 이후 버전이 필요하며, 국가와 언어에 따라 기능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국어가 지원 언어에 포함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Siri AI도 지원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Siri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애플은 AirPods 5를 통해 더욱 개인화된 Siri AI를 핸즈프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Siri AI의 한국어 지원은 영어보다 늦게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 한국 공식 페이지는 한국어 Siri AI를 2026년 연내 출시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배터리가 더 길다
두 모델의 차이는 충전 케이스에서도 나타난다.
일반 AirPods 5는 ANC를 켠 상태에서 이어버드만으로 최대 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ANC 상태에서 최대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AirPods 5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ANC를 켠 상태에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22시간 사용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스템에서 직접 음량 조절 가능
AirPods 5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에는 새로운 스템 음량 조절 기능이 들어간다.
스템을 위아래로 쓸어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애플은 오픈형 AirPods에서 이러한 방식의 음량 조절을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기존 AirPods에서는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아이폰이나 Apple Watch 등을 사용하거나 Siri를 호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이어버드 자체에서 더욱 직접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충전 방식도 모델에 따라 다르다
일반 AirPods 5는 USB-C 충전 케이스를 사용한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USB-C뿐만 아니라 Apple Watch 충전기와 Qi 규격 무선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케이스에는 스피커가 탑재되어 나의 찾기 기능을 이용할 때 소리를 낼 수 있다.
따라서 무선 충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3만 원을 더 내고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을 선택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블루투스 5.3 지원
연결 방식은 Bluetooth 5.3이다. 애플 기기와 연결할 경우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 번역이나 Siri AI 등 일부 기능은 Apple 기기와 최신 운영체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AirPods 5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는 어렵다.
무게는 한쪽 기준 약 5.3g이며, 두 개를 합친 무게는 약 10.6g이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까지 포함한 전체 무게는 약 34.7g이다.
디자인은 기존 AirPods 4 계열과 마찬가지로 오픈형이며, 애플은 장시간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irPods 4와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나?
AirPods 5는 외형만 보면 AirPods 4의 후속 모델처럼 보이지만 기능적으로는 상당한 변화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기본 모델부터 ANC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AirPods 4에서는 ANC가 없는 모델과 ANC 모델이 별도로 존재했지만, AirPods 5에서는 기본 모델에서도 ANC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음향 구조와 Adaptive EQ가 적용됐고, H2 칩을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과 Siri AI 같은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여기에 더 긴 배터리와 스템 음량 조절 기능까지 제공한다.
요약
AirPods 5는 AirPods Pro만큼 비싸지는 않으면서 ANC를 사용할 수 있고, 오픈형의 편안함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을 정확히 겨냥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실시간 번역과 Siri AI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무선 이어폰을 넘어 아이폰의 AI 기능을 귀로 확장하는 액세서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