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take, get, put, look, go, come 같은 아주 쉬운 동사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있다. 단어 자체는 분명히 아는데 take out, take off, get up, get over, look for, look after처럼 뒤에 다른 단어가 붙으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숙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무작정 외우면 영어가 끝없이 어려워진다. 더 좋은 방법은 동사의 기본 이미지와 뒤에 붙는 단어의 방향이나 개념을 연결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take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다'라는 느낌이 있고, out은 '밖으로'라는 방향을 가진다. 그래서 take out은 '밖으로 가져가다 → 꺼내다, 데리고 나가다'라는 의미가 된다.
Example
take + out = 밖으로 가져가다 → 꺼내다 / 데리고 나가다
Take the book out of your bag.
가방에서 책을 꺼내.
I'm going to take her out tonight.
오늘 밤 그녀를 데리고 나갈 거야.
반대로 take off에서 off는 '붙어 있던 것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take + off = 가져가서 떨어뜨리다 → 벗다 / 이륙하다
Take off your shoes.
신발을 벗어.
The plane took off on time.
비행기가 제시간에 이륙했다.
이렇게 보면 take off가 왜 '벗다'와 '이륙하다'라는 전혀 다른 뜻을 갖는지도 조금씩 이해된다. 신발을 몸에서 떼어내는 것도 take off이고, 비행기가 지면에서 떨어지는 것도 take off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동사 하나가 아니다
영어에서는 동사 하나의 뜻을 외우는 것보다 동사 + 작은 단어의 조합을 익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up, down, out, off, in, on, away, back, over 같은 단어는 영어에서 매우 자주 등장한다.
이 단어들은 단순한 단어라기보다 방향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up은 위로 올라가거나 완성·증가하는 느낌이 있다
- get up → 일어나다
- wake up → 잠에서 깨다
- pick up → 집어 올리다 / 데리러 가다 / 익히다
- give up → 포기하다
- grow up → 성장하다
예를 들어 I get up at seven every morning.
나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난다.
Don't give up.
포기하지 마.
I picked up some English while living abroad.
나는 해외에서 살면서 영어를 조금 익혔다.
여기서 pick up을 무조건 '집다'라고만 외우면 영어가 어려워진다. 무언가를 집어 올리는 기본 이미지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다', '데리러 가다' 같은 의미로 확장된다고 생각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out은 '밖으로'에서 시작하면 쉽다
out은 기본적으로 안에 있던 것이 밖으로 나오는 이미지다.
- go out → 나가다
- come out → 나오다
- take out → 꺼내다 / 데리고 나가다
- find out → 알아내다
- figure out → 이해하다 / 해결하다
- work out → 운동하다 / 잘 풀리다
- run out of → ~이 다 떨어지다
I found out the truth.
나는 진실을 알아냈다.
We ran out of time.
우리에게 시간이 다 떨어졌다.
I need to figure out how to fix this.
이걸 어떻게 고칠지 알아내야 해.
find out은 재미있다. 단순히 find가 '찾다'이고 out이 '밖으로'라고 생각하면, 숨어 있던 사실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이미지로 이해할 수 있다.
off는 '떨어짐'을 기억하면 된다
off는 붙어 있던 것이 떨어지거나 연결이 끊어지는 느낌으로 기억하면 편하다.
- take off → 벗다 / 이륙하다
- turn off → 끄다
- cut off → 잘라내다 / 차단하다
- drop off → 내려주다 / 떨어뜨리다
- break off → 중단하다 / 떼어내다
Turn off the light.
불을 꺼.
Can you drop me off at the station?
나 역에 내려줄 수 있어?
The internet was cut off.
인터넷이 끊겼다.
on은 '붙어 있음·계속됨'으로 생각하면 좋다
on은 무언가가 붙어 있거나 작동하거나 계속되는 느낌이 강하다.
- put on → 입다 / 착용하다
- turn on → 켜다
- keep on → 계속하다
- carry on → 계속하다
- go on → 계속되다
Put on your jacket.
재킷 입어.
Turn on the TV.
TV 켜.
Please carry on.
계속하세요.
그래서 put on과 take off를 세트로 기억하면 좋다.
Put on your shoes.
신발을 신어.
Take off your shoes.
신발을 벗어.
back은 '뒤로 또는 원래 상태로'라는 느낌
back은 뒤로 돌아가거나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이미지다.
- go back → 돌아가다
- come back → 돌아오다
- give back → 돌려주다
- call back → 다시 전화하다
- pay back → 갚다
- take back → 되돌려 받다 / 취소하다
I'll call you back later.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Can you give me back my phone?
내 휴대폰 돌려줄래?
이렇게 기본 이미지를 잡으면 새로운 표현을 만났을 때도 의미를 추측하기 쉬워진다.
그런데 진짜 영어의 난관은 for와 to다
동사+전치사만 익혀도 영어가 상당히 편해지지만, 어느 순간 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한다. 바로 for, to, in, on, at, by, with 같은 전치사다.
for와 to는 영어 학습자들이 정말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어로 번역되는 단어 하나를 정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핵심 이미지를 잡는 것이다.
to는 '목적지·방향'을 먼저 생각하자
to의 가장 기본적인 느낌은 어떤 대상이나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다.
I'm going to school.
나는 학교에 간다.
Give it to me.
그것을 나에게 줘.
I talked to him.
나는 그에게 이야기했다.
여기서 공통점은 무엇인가? 학교라는 목적지를 향하고 있고, 물건이 나에게 향하고 있으며, 말이 그 사람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to = ~을 향해라는 기본 이미지를 잡으면 좋다.
물론 to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I want to eat.
나는 먹고 싶다.
I need to study.
나는 공부해야 한다.
여기서 to는 동사 앞에 붙어서 to부정사를 만든다.
want to + 동사
need to + 동사
try to + 동사
decide to + 동사
이런 식으로 매우 자주 사용된다.
for는 '누구를 위해 / 무엇을 위해'가 핵심
for는 기본적으로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어떤 목적을 위해라는 느낌으로 잡으면 편하다.
This gift is for you.
이 선물은 너를 위한 거야.
I bought this for my mother.
나는 이것을 엄마를 위해 샀다.
This room is for guests.
이 방은 손님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for는 기간을 나타낼 때도 많이 사용한다.
I've lived here for five years.
나는 여기서 5년 동안 살았다.
또한 이유나 원인을 나타낼 수도 있다.
Thank you for your help.
도와줘서 고마워.
He was punished for being late.
그는 늦어서 벌을 받았다.
이렇게 보면 for가 수십 가지 의미를 가진 것처럼 보여도 완전히 제각각인 것이 아니다. '대상을 향한 목적·이유·기간·대가'라는 중심 개념이 여러 상황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to와 for를 가장 쉽게 비교하는 방법
둘을 비교할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쉽다.
I gave the book to John.
나는 그 책을 John에게 줬다.
여기서는 책이 John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이동한다.
I bought the book for John.
나는 John을 위해 그 책을 샀다.
여기서는 John이 행동의 목적 또는 수혜자다.
to → ~에게 / ~을 향해
for → ~을 위해
이렇게 간단화해서 기본 감각을 먼저 잡으면 된다.
영어 전치사는 '한국어 뜻'으로 외우면 계속 헷갈린다
예를 들어 for = ~을 위해, to = ~에게, at = ~에서, 이렇게 하나씩 대응시키면 금방 한계가 온다.
왜냐하면 영어 전치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I'm looking for my keys.
나는 열쇠를 찾고 있다.
여기서 for는 단순히 '~을 위해'라고 해석되지 않는다.
I'm waiting for you.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This is good for you.
이것은 너에게 좋다.
I worked for three hours.
나는 3시간 동안 일했다.
모두 for이지만 한국어 번역은 다르다.
그래서 전치사를 공부할 때는 한국어 번역을 하나 외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에서 어떤 관계를 만들어주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look 하나만 알아도 영어가 엄청 늘어난다
예를 들어 look이라는 단어 하나를 보자.
look at → ~을 보다
Look at this.
이것 좀 봐.
look for → ~을 찾다
I'm looking for my phone.
나는 휴대폰을 찾고 있어.
look after → ~을 돌보다
Can you look after my dog?
내 강아지를 돌봐줄 수 있어?
look into → ~을 조사하다
We'll look into the problem.
우리가 그 문제를 조사해볼게.
look forward to → ~을 기대하다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너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look = 보다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look이 어떤 작은 단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는 것이다.
get은 영어 공부의 끝판왕 동사다
영어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동사 중 하나가 get이다.
- get up → 일어나다
- get in → 들어가다
- get out → 나가다
- get back → 돌아오다
- get on → 타다
- get off → 내리다
- get over → 극복하다
- get along with → ~와 잘 지내다
- get rid of → ~을 없애다
- get through → 통과하다 / 힘든 일을 견뎌내다
Get out of here!
여기서 나가!
I got on the bus.
나는 버스에 탔다.
I got off at the next stop.
나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
She finally got over her fear.
그녀는 마침내 두려움을 극복했다.
I get along well with my coworkers.
나는 직장 동료들과 잘 지낸다.
get을 하나의 뜻으로 외우려고 하면 오히려 힘들다. get은 '어떤 상태에 도달하다'라는 매우 넓은 기본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put도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put도 마찬가지다.
- put on → 입다 / 착용하다
- put off → 미루다
- put away → 치우다
- put down → 내려놓다
- put up → 세우다 / 게시하다
- put out → 끄다 / 내놓다
Put your phone away.
휴대폰 치워.
Don't put it off until tomorrow.
그걸 내일까지 미루지 마.
Put the book down.
책을 내려놔.
이렇게 자주 쓰이는 동사는 하나씩 '숙어 목록'으로 외우는 것보다 뒤에 붙는 단어가 어떤 방향과 상태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함께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영어를 빠르게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
① 동사의 기본 이미지부터 생각한다.
take = 가져가다
get = 어떤 상태에 이르다
put = 놓다
look = 보다
go = 가다
come = 오다
bring = 가져오다
give = 주다
keep = 유지하다
② 뒤에 붙은 단어의 기본 느낌을 생각한다.
up = 위로 / 증가 / 완료
down = 아래로 / 감소
out = 밖으로 / 드러남
off = 떨어짐 / 분리
on = 붙음 / 계속
in = 안으로
back = 뒤로 / 원래대로
away = 멀리
over = 넘어감 / 끝남
③ 둘을 합쳐서 장면을 상상한다.
take + off
→ 가져가서 떨어뜨림
→ 벗다 / 이륙하다
give + back
→ 다시 돌려줌
→ 돌려주다
find + out
→ 찾아서 밖으로 드러냄
→ 알아내다
get + over
→ 넘어가다
→ 극복하다
이렇게 공부하면 처음 보는 표현도 어느 정도 의미를 추측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표현을 억지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중요한 주의점도 있다. 모든 구동사(phrasal verb)가 동사 + 전치사의 기본 의미를 그대로 조합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give up은 '주다 + 위'라고 해석해서 정확한 의미를 얻기는 어렵다. give up = 포기하다라는 하나의 표현으로 익히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장 좋은 공부법은 기본 이미지는 이해하면서 실제 표현은 문장 속에서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다.
- Don't give up.
- I gave up smoking.
- He never gives up.
이렇게 여러 문장에서 반복해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덩어리로 기억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단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뒤 문장을 만드는 경우가 적다. 예를 들어 I'm looking for my keys.
이런 문장을 볼 때
I = 나
am = ~이다
look = 보다
for = 위해
my = 나의
keys = 열쇠
이렇게 하나씩 조립하지 않는다.
look for = 찾다
라는 덩어리 자체가 떠오른다.
마찬가지로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look forward to = ~을 기대하다라는 덩어리로 인식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할 때는 단어장을 look = 보다 에서 끝내지 말고,
look at = ~을 보다
look for = ~을 찾다
look after = ~을 돌보다
look into = ~을 조사하다
look forward to = ~을 기대하다
자주 쓰이는 조합까지 함께 묶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결국 영어의 핵심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쉬운 동사들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take, get, put, give, look, go, come, make, turn, bring 같은 기본 동사부터 시작해서 up, down, out, off, on, in, back, over와 결합하는 표현을 익히고 동시에 to, for, with, by, at, on, in 같은 전치사는 한국어 뜻 하나로 암기하지 말고 '방향·목적·관계·위치'라는 핵심 이미지로 이해하면 영어가 훨씬 단순해진다.
영어는 단어를 1000개 더 외우는 것보다 이미 아는 단어 100개가 다른 단어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훨씬 강력하다. 이 방법으로 구동사와 전치사를 공부하면 처음 보는 표현을 만났을 때도 의미를 추측할 수 있고 실제 회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도 훨씬 빠르게 익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