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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시즌 K리그1도 어느덧 후반기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 우승 경쟁이나 강등 경쟁을 확실하게 단정하기에는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올 시즌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역시 우승 경쟁과 승강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K리그1

우승 경쟁에서는 FC서울의 선두 질주가 상당히 눈에 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고 15경기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서울의 우승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뒤에서 추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맞대결과 연승, 연패에 따라 분위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시점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을 하나 꼽으라면 FC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순위 경쟁 상황을 종합하면 서울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서울의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FC서울이 오랜만에 정상에 도전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최근 K리그1의 우승 구도를 생각해보면 더욱 의미가 크다.

K리그는 오랫동안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우승을 양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시즌만 놓고 봐도 전북이 5회, 울산이 4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울산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두 팀이 최근 9년 동안 K리그1 우승을 독식했다고 봐도 될 정도다.

더 길게 2011년부터 2025년까지 15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전북 8회, 울산 4회, 서울 2회, 포항 1회로 우승팀이 사실상 네 팀에 집중돼 있다.

물론 특정 팀이 강한 것은 프로스포츠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어느 리그든 비슷한 팀들이 계속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리그 전체의 긴장감이나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팬 입장에서도 매 시즌 새로운 우승 후보가 등장하고, 기존 강팀을 무너뜨리는 팀이 나오는 것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즌 FC서울의 도전은 단순한 한 팀의 우승 경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서울이 정상에 오른다면 오랜만에 전북과 울산 중심의 우승 구도를 깨뜨리는 결과가 된다. 동시에 서울 입장에서도 2016년 이후 오랜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징적인 시즌이 될 수 있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고 울산과 전북 역시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2026시즌 K리그1 우승 후보 1순위는 FC서울, 그리고 울산과 전북이 추격하는 구도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이 실제로 우승을 차지한다면 K리그1 전체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팀이 계속 우승하는 것보다 새로운 팀이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기 때문이다.


올해 승강 경쟁은 더 특별하다

올 시즌 K리그의 승강 경쟁은 우승 경쟁 못지않게 상당히 흥미롭다.

가장 큰 이유는 2027시즌부터 K리그1이 14팀 체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1은 12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14팀으로 늘어나며, 이에 따라 2026시즌 승강 방식도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됐다.

김천 상무의 상황이 핵심이다.

김천 상무는 국군체육부대와의 연고 협약 종료에 따라 2027시즌 K리그2로 내려가게 되면서 자동 강등이 확정돼 있다. 따라서 올해는 김천의 최종 순위에 따라 승강 구도가 크게 달라진다.

만약 김천이 K리그1 최하위인 12위를 차지한다면 김천만 강등되고 추가 강등팀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김천이 최하위를 피한다면 김천은 자동 강등되고, K리그1 최하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K리그2 팀들에게는 그야말로 역대급 기회

K리그2에서는 1위와 2위가 자동 승격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추가 승격 기회를 얻는다. 김천의 최종 순위에 따라 최대 4팀까지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다.

평소 K리그2에서는 한 시즌에 자동 승격팀이 많지 않았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더라도 K리그1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K리그2 입장에서는 여러 팀에게 동시에 승격 가능성이 열려 있고, K리그1 역시 평소보다 승강 구조가 복잡해졌다. 김천의 순위에 따라 K리그1 최하위 팀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순위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김천이 몇 위로 시즌을 마치느냐가 2026시즌 승강 경쟁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K리그2에서는 누가 승격할까?

시즌 전부터 가장 많이 거론됐던 팀들은 수원삼성,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 대구FC, 수원FC 등이었다. 여기에 김포FC와 화성FC 등도 승격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팀으로 평가할 만하다.

수원삼성은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팀이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고, 최근 경기에서도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초 기준으로 수원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서울 이랜드 역시 꾸준히 승격 경쟁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부산도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대구FC와 수원FC 역시 전력상 충분히 승격을 노릴 수 있는 팀들이다.

여기에 김포와 화성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올해 K리그2는 상당히 많은 팀이 승격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수원삼성, 서울 이랜드, 부산을 승격 가능성이 높은 팀들로 보고 싶다. 다만 실제 승격 경쟁은 이 세 팀만의 싸움이라기보다는 대구, 수원FC, 김포, 화성까지 포함해 상당히 많은 팀이 마지막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최대 4팀까지 승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리그2 팀들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