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방이 사라지는 이유와 새로운 문화

 과거에는 친구끼리 만나면 피씨방에 가는 것이 무조건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굳히?'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Reason

요즘 PC방
최근 피시방
일단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세대가 변한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첫번째 놀이수단으로 무조건 피씨방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태블릿도 없어서 컴퓨터가 아니면 재미있는 요소가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OTT 서비스 등 선택권이 너무 많습니다. 약간 흥미로운 측면도 있습니다. 컴퓨터 이전 세대들이 고스톱을 많이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컴퓨터 세대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새로운 세대들은 컴퓨터 세대가 옛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하는 게임이 너무 고착화되었다는 것 입니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1~5위는 롤, 피파, 배그 등으로 순위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렇다할 히트작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디아블로 레저렉션이 나오며 잠깐 흥행하나 했지만 반짝하고 마무리 됐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고인물이 아니면 게임을 즐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일반 유저는 새로운 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국내 신규 히트작이 없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컴퓨터의 가격 하락도 영향이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그래픽카드, CPU가 너무 비싸서 컴퓨터를 맞추기 부담스러웠습니다. 현재는 가격이 많이 안정화되며 롤, 피파만 한다면 80~100만원이면 쾌적한 사양으로 개인 컴퓨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고사양으로 생각해도 150~20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부품 가격이 안정화되며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기 환경이 만들어져서 피씨방을 가는 횟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부수적인 사항은 모바일 게임의 꾸준한 성장에 있습니다. PC 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많이 하는 게임은 너무 고착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신작이 나오고 퀄리티도 과거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의 성능도 최신 모델이면 노트북, 컴퓨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옵니다. 물론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맞추면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가성비급으로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30대 이상을 제외하면 10대, 20대 초반 젊은 세대들은 모바일에 더 익숙한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연령에서 가장 게임을 많이 합니다. 따라서 제작사들도 30대 층을 저격하기 보다는 젊은 층을 저격해서 모바일을 중점으로 신작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30대 현질을 더 많이 하긴 하지만 사용자 수로 비교하면 20대 초반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 연령을 타겟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피씨방에 가지 않고 개인 PC, 스마트폰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피씨방 방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타

요금

최근에는 1시간에 2000원 정도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000~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이 오른것 같지만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별로 오른 편이 아닙니다. 다른 물건들이 3~4배 오를 동안 피씨방은 2배 정도만 상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요금을 올리면 피씨방에 갈 이용자는 더 줄어듭니다. 피씨방 업주들은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서 요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라면, 핫도그 등을 먹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식점 또는 음식점을 방불케 합니다. 라면, 핫도그를 포함해서 볶음밥, 떡볶이, 커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원이 음식 판매 입니다.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며 차려먹는 것 보다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며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재미도 있고 편합니다. 또한 혼자사는 경우에는 먹고 치울 필요도 없어서 피씨방에 가게 됩니다. 예전보다 인기가 줄었지만 아직도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변화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