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오래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새로운 iOS가 나올 때마다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
"이번에는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
겉으로 보면 아이콘이나 디자인이 조금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하루 이틀 사용해 보면 이전 iOS에서는 할 수 없었거나 상당히 번거로웠던 작업이 의외로 많이 편해진다.
이번 iOS 27은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업데이트라기보다는 Siri AI와 Apple Intelligence를 중심으로 아이폰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조금씩 바꾸는 업데이트에 가깝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iOS 27에서 실제로 활용하면 편한 기능 5가지를 정리해봤다.
1.Siri AI, 이제는 단순한 음성비서가 아니라 대화형 도우미
iOS 27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역시 Siri AI를 빼놓을 수 없다.
기존 Siri를 생각하면 "알람 맞춰줘", "날씨 알려줘", "엄마에게 전화해줘"처럼 정해진 명령을 말하는 음성비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iOS 27의 Siri AI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질문할 수 있고, 개인적인 맥락을 활용해 사진이나 이메일, 메모 등을 찾아주는 기능과 앱을 넘나드는 작업도 지원한다. Apple 지원 문서에 따르면 Siri AI는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특정 사진이나 이메일, 메모를 찾아주거나 이메일 초안 작성 및 사진 편집·공유 같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이폰에 저장해 놓은 항공권이나 호텔 정보를 찾고 싶다면 단순히 파일 앱을 뒤지는 대신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주에 저장한 제주도 호텔 관련 정보를 찾아줘."
"내 사진 중에서 지난여름 부산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줘."
"이 내용을 바탕으로 친구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해줘." 같은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현재 Siri AI는 영어 베타가 먼저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어 지원은 2026년 10월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어 아이폰에서 바로 모든 Siri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또한 지원되는 아이폰 모델 등의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어 지원이 시작되면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는 체감이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카메라로 보고 바로 질문하는 Visual Intelligence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기능은 카메라와 연결된 Visual Intelligence다.
이 기능은 말 그대로 아이폰 카메라가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검색하거나 질문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모르는 물건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다시 검색 앱을 열어야 했다.
이제는 카메라로 대상을 비추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거나, 화면에 보이는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Apple은 iOS 27에서 Visual Intelligence가 카메라로 확장되어 화면 속 대상을 검색하고 질문하거나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갔는데 메뉴판을 보고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별도의 번역 앱을 열고 다시 검색하는 대신 카메라 기반 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여행 중 처음 보는 건물이나 물건이 궁금할 때도 유용하다.
"이게 뭐야?"
"이 제품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거야?"
"이 메뉴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 같은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실용적인 기능이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검색하는 것이 별개의 행동이었다면, 이제는 카메라 자체가 검색의 시작점이 되는 셈이다.
3.사진 속 불필요한 물체를 지우고 구도까지 다시 조정하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하나씩 생긴다.
사람이 너무 한쪽에 몰려 있거나, 사진 가장자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찍혔거나, 배경에 필요 없는 물체가 들어가는 경우다.
iOS 27에서는 사진 편집 기능이 AI를 활용해 더욱 확장됐다.
Apple은 새로운 사진 편집 기능으로 Spatial Reframing과 개선된 Clean Up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의 구도를 다시 조정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정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여행지에서 멋진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이 너무 가장자리에 걸렸다고 해보자.
기존에는 사진을 그냥 잘라내거나 다시 찍어야 했다.
하지만 새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의 구도를 다시 잡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또 사진 배경에 쓰레기통이나 지나가는 사람처럼 없어도 되는 요소가 있다면 Clean Up 기능을 활용해 정리할 수 있다.
물론 AI 편집이 모든 사진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배경이나 사람의 손, 얼굴, 건물 구조처럼 형태가 복잡한 부분에서는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SNS에 올릴 사진이나 여행 사진을 빠르게 정리하는 용도로는 상당히 편리하다.
4.Liquid Glass를 내 취향에 맞게 조절하기
iOS 27에서는 디자인 자체의 변화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은 Liquid Glass의 표현 방식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Liquid Glass의 투명도와 색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슬라이더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가독성을 높이거나 좀 더 투명한 느낌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처음 보면 단순한 디자인 옵션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화면이 너무 투명하면 예쁘기는 하지만 글씨나 버튼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반대로 투명도를 낮추면 조금 더 선명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가장 화려하게 설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에 맞추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인보다 가독성을 우선해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새로운 iOS를 설치한 뒤 기본 설정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며칠 정도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편한 수준으로 조정해보는 것이 좋다.
5.단축어와 자연어를 이용해 반복 작업 자동화하기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기능은 단축어와 자연어를 활용한 자동화다.
아이폰에는 원래 단축어라는 강력한 기능이 있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무엇을 누르고 어떤 조건을 설정해야 하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iOS 27에서는 자연어를 이용해 자동화 작업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용성이 개선됐다. 새로운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설명하고 이를 단축어로 만드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반복하는 행동이 있다고 해보자.
아침에 날씨를 확인하고, 캘린더를 보고, 오늘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이런 작업을 하나하나 자동화해야 했지만, 자연어 기반 자동화가 지원되면 원하는 결과를 문장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직장인이라면 출근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하도록 만들 수도 있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필요한 앱이나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도록 구성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복잡한 자동화를 만들 필요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반복하는 행동 하나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퇴근하면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음악을 재생한다"처럼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한두 개의 자동화에 익숙해지면 그때 조금씩 복잡한 작업을 추가하는 것이 편하다.
아이폰과 갤럭시, 이제는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모두 사용해본 입장에서 두 제품을 비교하면 예전과 지금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갤럭시가 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많았다.
국내 서비스와의 호환성이나 앱스토어 이용 환경, 결제와 각종 생활 서비스 등을 생각하면 한국 사용자에게 갤럭시가 익숙한 선택지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폰은 디자인이나 운영체제의 완성도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다 보면 작은 불편함이 하나씩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런 차이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현재는 아이폰에서도 국내 주요 앱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앱스토어 역시 과거처럼 "한국에서는 아이폰이 불편하다"라고 일반화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그래서 지금은 두 제품의 차이를 국가별 사용 편의성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사용 패턴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갤럭시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하드웨어 기능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아이폰은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으면서 기존 기기의 사용 경험이 계속 개선되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다.
아이폰은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경험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