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7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상당히 특별한 소식이었다. 이강인은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31년까지 계약했고, 구단은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소개했다. 뛰어난 시야와 볼 컨트롤, 패스와 슈팅 능력을 장점으로 평가하면서 새로운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강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6-27 라리가 개막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말라가를 2-0으로 꺾었고, 이강인은 교체로 투입된 뒤 후반 70분에 환상적인 데뷔골을 기록했다. 공식적인 첫 리그 경기부터 골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사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용법을 생각하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순한 윙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즈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보여줬던 것처럼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연결하고, 패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직접 슈팅까지 가져가는 역할이다.
물론 이강인과 그리즈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그리즈만은 움직임과 침투, 득점력, 수비 가담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공격수에 가까웠다면 이강인은 왼발 킥과 패스, 좁은 공간에서의 볼 컨트롤과 창의적인 플레이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다.
따라서 이강인을 단순히 오른쪽 윙어나 터치라인에 붙여 놓기보다는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공격 상황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로 올라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상대 수비가 중앙을 막으면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특유의 왼발 크로스와 컷인 패스를 이용해 공격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런 형태라면 이강인은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라기보다 공격의 방향을 결정하는 2선 플레이메이커이면서 필요할 때 직접 득점까지 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이런 유형의 선수가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실제로 구단 역시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양쪽 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설명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직관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할 곳은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Riyadh Air Metropolitano)다.
아틀레티코의 홈경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 하나를 보는 것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팬들이 모이고, 경기장 안에서는 아틀레티코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한다면 여행 일정에 넣을 가치가 충분하다.
게다가 이제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등번호 7번을 달고 뛰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직관이 될 수 있다.
다만 경기 직관을 계획한다면 경기 날짜와 킥오프 시간이 확정된 뒤 이동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유럽 축구는 경기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날짜만 보고 여행 일정을 짜기보다는 공식 경기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기장 근처에서 먹는다면?
메트로폴리타노 주변은 마드리드 중심 관광지처럼 식당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지역은 아니다. 오히려 경기장 주변의 산블라스-카니예하스 지역에서 현지 식당을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다.
경기 전후로 접근하기 좋은 곳 중 하나는 Restaurante Kema다. 경기장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고려하기 좋은 현지 음식점으로, 관광객 중심의 마드리드 중심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좀 더 가볍게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El nuevo Vaporetto 같은 타파스 바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축구 경기 전후에는 거창한 코스 요리보다는 간단하게 타파스와 음료를 즐기면서 현지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Taberna de la Peineta다. 역시 산블라스-카니예하스 지역에 있어 경기장 방문과 함께 현지 식사를 즐기기 좋은 선택지다.
경기장 바로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런 식당들이 편리하지만, 정말 마드리드다운 음식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경기 전에는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제대로 스페인 음식을 먹는다면
마드리드 여행에서 한 번쯤은 관광객용 레스토랑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타파스와 전통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가볍게 타파스를 즐기고 싶다면 Matador 같은 곳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여러 음식을 조금씩 먹어보고 싶을 때 잘 어울린다.
조금 더 전통적인 스페인 식당 분위기를 원한다면 Taberna El Sur도 좋은 선택이다.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스페인식 식사를 경험하면서 여행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조금 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Los Montes de Galicia처럼 갈리시아 음식에 집중하는 식당도 있다. 마드리드에서는 단순히 파에야나 타파스만 먹는 것보다 스페인 각 지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다만 "찐 로컬"이라는 표현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드리드 중심부의 유명 식당은 현지인도 방문하지만 동시에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정말 현지 분위기를 원한다면 관광 명소 주변에서 평점이 높은 곳만 찾기보다 주거지역의 작은 타파스 바나 동네 바를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로컬다운 경험이 될 수 있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진다면?
스페인 여행을 며칠 이상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김치찌개, 삼겹살,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이 생각날 수 있다.
다행히 마드리드의 한식 선택지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2026년 기준으로 마드리드에는 한국식 바비큐부터 비빔밥, 김치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한국식 고기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SEOUL GRILL KOREAN BBQ BUFFET를 고려할 수 있다. 살라망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과 쇼핑 일정에 한식 식사를 끼워 넣기에도 괜찮다.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접근하기 편한 곳을 찾는다면 Han table barbecue - madrid도 있다. 한국식 고기구이를 먹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곳이다.
좀 더 다양한 한식을 찾는다면 다담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한국 음식이 그리워졌을 때 굳이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중심부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식 BBQ를 좋아한다면 Restaurante Hangy BBQ Corean 韩宫宴이나 QIQIHARY SUSHI CHUECA KOREAN BBQ도 선택지에 들어간다. 마드리드의 한식당들은 한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과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기 때문에 여행 중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2026-27시즌 마드리드 여행이라면 꽤 완벽한 축구 여행 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