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 뛰고 있는 대만 선수들은?

 이번 WBC에서 대한민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같은 조 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상대하는 팀의 전력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투수

샌프란시스코

현재 이정후의 선수의 동료로 카이-웨이 텡이 있습니다. 영어 발음으로 하면 이렇지만 현지 발음으로는 카이웨이 덩이라고 읽습니다. 아무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텡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합니다. 고교 졸업후 미네소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습니다. 이후 계속 마이너에서만 던지다가 2024시즌 처음 빅리그로 콜업됩니다. 마이너리그 시절에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 팀으로 트레이드 됩니다. 주로 AA~AAA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성적은 AA보다 AAA때가 좋습니다. 일단 AA때는 더 어린시절이고 제구도 완전히 잡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2024시즌 처음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서 11이닝을 던지며 ERA 9.82를 기록했습니다. 2025시즌 시작도 다시 AAA에서 하며 미국 생활을 접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번 시즌 AAA에서 50이닝을 넘게 던지며 ERA 3.67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습니다. 초반 몇 경기는 좋았지만 가장 최근 샌디에이고 전에서 난타당하며 ERA가 다시 9점대로 급상승합니다.

전형적인 좌완 땅볼러로 제구가 좋은 유형 입니다. 아직 몇 경기 기회를 더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998년생 26살로 충분히 계속 도전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제구를 바탕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됩니다. 한국에서는 린위민이 더 유명하지만 2003생이고 22살이고 애리조나 소속 마이너 입니다. 아직 메이저 경험은 없고 2024시즌부터 AAA에서 뛰고 있습니다. 선발을 돌기 어려운 마이너리그에서 비교적 꾸준히 선발을 돌고 있고 좌완에 최고 151~153km/h을 던질 수 있습니다.

타자

피츠버그

대만 야구선수
출처 : pittsburghpirates
정쭝저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와 카이웨이 텡이 있다면 피츠버그에는 정쭝저와 배지환이 있습니다. 2001년생으로 24살이고 내야 유틸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배지환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지환은 전 포지션 유틸이긴 하지만 컨택을 바탕으로 한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선수라서 정확히 겹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배지환보다 나이도 2살 어리며 팀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메이저에서 10타석 언저리를 소화하고 다시 피츠버그 산하 AAA 인대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강등됩니다. 정쭝저는 싱글에이 하이와 로우에서 폭격했지만 AA, AAA 수준에서는 지표가 급감하며 OPS .600 ~ .70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타고투저의 마이너리그에서 이 성적이라서 타격에서는 현재까지 큰 장점은 없습니다. 다만 수비가 좋고 주루에서 장점이 있어서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하기는 충분합니다.

기타

포수

포수 포지션에는 마이너 경력이 많은 라일 린이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대만에서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진출했지만 라인 린은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따라서 마이너 국제 계약이 아니고 메이저 공식 드래프트로 애리조나에 지명받게 됩니다. 국적은 여전히 대만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프리미어12에 참여합니다. 2023 WBC에서는 몸상태 이상으로 출전하지 않습니다.

이번 2026 WBC 대회에서는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리조나, 토론토, 텍사스 등 많은 마이너 팀들 거쳤고 수비력에서는 좋은 포수로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타격이 2할 초반대에 OPS .574로 타격에서 뭔가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2025시즌 후반기에는 독립리그로 이적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만 국적의 선수는 많지만 타격 컨디션을 생각하면 그냥 자국리그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을 주로 선발합니다. 라쿠텐 몽키스, 중신 브라더스에서 많이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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